[앵커]
Q1.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유 기자, 사전 투표가 조금 전에 마감됐잖아요. 사전 투표율 어떻게 봐야합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전투표율, 높았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강서구 사전투표율과 한번 비교해 볼까요.
지난해 선거는 코로나 변수로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이뤄졌는데요.
이번 사전투표, 두 시간이나 일찍 끝났음에도 투표율은 더 높았습니다.
시간대 별로 보면요, 사전투표 둘째 날인 오늘 오전까지는 주춤했다가 오후 1시부터 역전됐습니다.
주말 오후부터 투표소로 사람들이 더 몰렸다고 봐야겠죠.
재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강서구 사전투표율과 비교해도 1.19%p 더 높습니다.
Q2. 왜 이렇게 투표율이 높았던 건가요?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 단순 재보궐 선거 이상으로 판이 커졌는데요.
애초부터 총선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양당 모두 지도부가 총출동해 화력을 쏟아붓다 보니 유권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Q3. 높은 사전투표율, 어느 당에 유리한 겁니까?
제가 양쪽 지도부에 이번 사전 투표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요, 높은 사전투표율은 "양당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이고, "국민의힘 지지층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어느 당 지지층이 더 많이 왔는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거죠.
반면 민주당은 강서구가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곳인 만큼 높은 사전투표율은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평가합니다.
당초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20%로 잡았는데, 이 수치를 넘긴 만큼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4.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원 유세를 예고했다가 곧 취소했어요. 무슨 일인가요?
이 대표, 당초 선거 직전인 10일 쯤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오늘 아침에 이렇게 기자들에게 유세에 나서겠다고 문자로 공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유세를 불과 2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 공지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대표 측은 "가려고 했지만 도저히 몸 상태가 안 됐고, 대표 본인이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 어제까지만 해도 직접 카메라 앞에서 낮은 사전투표율에 우려를 표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강서구청장 선거가 투표율이 좀 낮은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이번 보궐선거에 참여하셔서…"
일각에선 사전 투표율이 주말 들어 오름세를 보이면서 등판할 시점을 다시 조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Q5. 이제 본 투표까지 나흘 남았어요. 각 당 막판 전략은 뭡니까?
우선 국민의힘은, '여당 프리미엄'을 계속 부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등 지역 맞춤형 공약들을 내세우고, 대통령과 핫라인이 되는 후보,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뽑아야 이런 공약들, 더 빨리 실현될 수 있다고 호소하겠단 겁니다.
또 어제 국회에서 35년 만에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됐죠.
사법부 공백에 대한 야당 책임 여론이 선거를 앞두고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정권 심판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선거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멈추는 출발점이 되도록 해달라"고 계속 호소하겠다는 건데요.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본 투표를 앞두고 등판한다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히든카드로 작용할 수 있겠죠.
윤석열 대통령, 이재명 대표를 앞세운 선거 구도는 이번에도 계속된다고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